▲여러가지의 사찰음식들을 전시해 놓았다.
# 제6회 울진금강송 문화향연 및 불영사 사찰음식대축제·산사음악회 불영사 사찰음식대축제와 산사음악회는 올해(2014년 기준)으로 여섯 번째를 맞는다. 처음에는 지역민들과 같이 소박한 불영사 고유의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지역민들과 같이 소통하고 '건강의 기본은 음식에 있다'라는 심전 일운 주지스님의 구상을 통해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찾는 사람도 많아지도 음악회도 곁들이고 2014년에는 불영사 사찰음식대축제라는 타이틀 대신에 '울진금강송 문화향연'이라는 새로운 행사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다. 2014년 행사 순서는 개회식과 더불어 산사음악회가 개최되었으며 강된장 열무비빔밥으로 방문자들에게 배식이 되었으며 스님들이 촬영한 사진전, 발우공양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
산은 산이고 사찰은 사찰이다.
울진에 고향을 둔 나로서는 불영사와 인연이 깊다.
울진초등학교 6학년때는 수 십 km 걸어서 불영사에 수학여행을 다녀왔었고
20대, 30대에도 가끔은 불영사에 들렸던 기억이 새롭다.
어릴적에 불영사에 갔을때 불영사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불영사 안에서 고시공부하는 고시생들은 촛불을 켜놓고 공부하였고 야밤의 불영사 분위기는 무서울 정도로
적막감이 맴돌았다. 벌써 6회의 사찰음식축제를 한다고 했지만 한 번도 사찰음식 축제장에 가보지 못했다.
사진도 몇 컷 찍을 겸해서 한 번 들려봤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십 년도 전에 열반에 드신 성철스님이 하신 말씀이다.
평이한 문장의 말 같지만 수 십년 동안 수양을 한 큰 스님의 그 말이 너무 무거워 사실 그 말의 깊은 뜻은 헤아리지 못한다. 하지만 나의 단상으로서는 산은 산 다워야 하며 물은 물 다워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이번 사찰음식 축제는 보고 느낀 것은 불영사도 많이 변해가는 느낌이다.
우선 초등학교 때나 고등학교 시절의 엄격하고 조용하고 수양과 도량을 닦는 스님들이 사는 그 당시 불영사의 모습은 어디가고
없다. 지역민들과 함께 한다는 사찰의 음식축제와 그리고 음악회. 좋은 말이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하는 스님들의 발우공양의 공개. 그리고 신비와 호기심이 담긴 스님들의 생활과 수양모습.
하지만,
지역민들과 방문자들과의 소통을 하는 행사가 어쩌면 본래의 불교의 의미를 퇴색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음악회에는 산사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은 트롯트 가수가 등장하고 귀를 찢는 전자음악도 등장한다.
미물의 죽임도 슬퍼한다는 불교에서의 평소 가르침과 다르게 일 년에 한 번 이라고 하지만 고요와 자연의 소리를 좋아하는 자연계의 미물들을 괴롭히며 발우공양 체험때 지방 기관장들만 비공개 방에 모아놓고 체험행사를 가지고 그들에게만 선물을 주고 하는 것은 ' 평등공양'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 행사 진행인듯 하다.
차리리 참석자들 중, 장애자, 군인, 타지에서 온 손님 그리고 다문화 가족 또는 어린이, 힘 없는 노인 중에 한 명씩을 선택해서 체험행사를 하는 것이 종교가 추구하는 평등과 낮은 곳에 임하는 종교 본래의 취지가 아닐까 싶다.
이번 불영사 사찰음식 대축제를 다녀오면서 성철스님이 생전 철조망을 쳐 놓고 수행을 했다는 일화가 생각났다.
불영사가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갔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아무튼, 지역의 의미있는 문화행사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본다.
▲ 다도를 체험하고 차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문 앞에 붙여둔 " 그대의 인품이 높은 것은 오직 향기로운 차를 마시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가 마음에 짐을 주는 것 같다.
역으로 말하면 " 향기로운 차를 마시지 않으면 높은 인품에 이를 수 없다" 라는 말의 의미로 다가온다.
차.茶가 상징하는 의미와는 다른 뜻의 글 인듯하다.
다도의 의미에 맞도록 문구에 조금 신경을 썼으면 좋은데.
▲ 스님들의 즐거운 한 때
▲다도회원들의 기념촬영
▲나도 한 잔의 차를 대접 받았다.
▲ 사찰음식 전시관 실내의 현수막/ 소박한 현수막의 글씨가 인상깊다.
▲ 꽃꽂이를 해두었다.
▲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만두
▲ 절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혼자서 한 그릇 먹고 싶다.
▲ 소박한 밥상같다. 보리밥과 열무 김치와 강된장
▲ 전국 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음식 중 하나. 부드럽게 느껴진다.
2014년 전국사찰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음식
2013년도의 전국사찰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음식
▲ 절에서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한적하게 혼자서 먹고 싶은 음식
▲ 음식에 대한 절제를 나타내는듯 하다.
▲콩나물 국이 시원하게 보인다.
▲ 몸에 좋은 씨레기와 함께 밥을 만들었다.
내가 본 씨레기 중에 설악산 봉정암의 씨레기가 정말 좋은 씨레기였다.
눈비가 올 때 봉정암 암자 옆에 척척 걸쳐놓은 씨레기. 강추위와 눈에 얼고 녹고 그리고 말린 씨레기.
아직 눈에 선하다.
▲ 불영사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 등을 보관한 성보관 오픈식
▲ 성보관의 전경
▲ 성보관 앞에서 불영사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 성보관의 제 1 전시실
▲ 성보관의 제 2 전시실
▲ 불영사 시창기 자료
▲ 왼쪽부터 손병일 신도회장, 임광원 울진군수, 강석호 지역구 국회의원, 주지스님
▲ 환생전기의 원본인데 이 원본을 어떻게 찾았는지의 설명은 없는 것 같다.
▲ 불영사 시창기/ 역시 발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 불영사 들어가는 입구의 주차장의 모습이다. 여기서 부터 약 1km 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며 행사 당일 불영사에서 미니버스로
손님들을 실어 날으고 실어온다.
▲ 감잎에 밥을 싸 두었다.
▲ 손님들에게 제공된 강된장과 열무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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