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울진지역

[북면]늦겨울의 응봉산

_알비노 2015. 3. 4. 21:12

▲산행중에 경상대학교 배구부원들의 체력훈련에 잠시 함께 했다.
나도 아직은 젊지만 젊은 나이에 겨울철 체력훈련으로 몸을 다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부디 대한민국을 짊어질 건강한 젊은이들로 성숙하기를  기원해 본다.

 

 

 


#  응봉산

+ 기본정보
  응봉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블로그 메뉴중  저의 산행기 , [울진지역]에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기에 생략합니다. 

  여기에 산행지도와 같이 설명해 두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 산행일자: 2015년 3월 1일(일)/오후 2시~

  # 산행자: 홀로산행

 

겨울도 이제는 막바지이다.
꽃샘추위가 남았으니 초봄이라 하기에는 시기가 좀 이르기도 하고....

개구리가 눈을 뜨고 나온다는 경칩이 며칠 남지 않았다.

다리가 근질근질해 지는 증세가 또 온다.
어쩜 주일이 내게는 더 바쁜 것 같다.
이번 주일의 오전 스케줄은 새벽 봉사와 성당미사.

 

오후에 배낭을 챙겼다.
울진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호월리, 정림리......
늘 그들 마을의 풍경만 보는 것으로 마음은 즐겁다.

 

일요일 오후의 산행은 조용해서 좋다. 외지에서 온 등산객들은 내가 오를 때 모두 하산하고....
마침 ' 울진대게 및 붉은대게 축제' 관계로 등산객들이 거의 없다.

산 속은 아직 겨울이다. 봄 내음은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멀지않아 이 덕구계곡에도 2015년 봄이 찾아올 것이다.
봄철 산길은 늘 싱그럽다.
특히 흙냄새와 매년 가을에 쌓인 낙엽 썩는 냄새.
그 냄새들은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음과 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아스팔트 문명에서는 거의 맡을 수 없는 자연의 냄새.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 봄에는 더 자주 와야지~!'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운무. 서쪽 하늘 밑의 태백산맥.
세상 시름을 정상에서의 늦겨울 바람에 실어 훌훌 던지고 어두어지는 응봉산 자락을 뒤로하고 혼자서 성큼성큼 하산을 서둘렀다.
 

 

 

 

 

 

▲울진의 호월리 마을의 전경이다. 들녘도 얼마멀지 않아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겠지.

그나저나 농촌의 인구가 자꾸 줄어 걱정이다.

 

 

 

▲'정림리' 마을
정림에는 옛날 '정림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 정림사지'
현재의 울진 월변의 동림사의 옛터이기도 하다.  정림에서---> 대흥리의 대흥사로 이전했다가
그리고 현재의 월변 동림사에 이전을 한 역사가 있으며 정림에 있을 때의 사찰이름은 ' 정림사' 이였다.
'정림사'의 옛터에는 사찰의 흔적은 없고 땅 속에 옛날 기와 조각 같은 것은 눈에 띈다.

정림에 옛날에 큰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울진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른다.
'정림사지'는 마을에서 산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덕구계곡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이 길을 좋아한다. 흙길의 푹신함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길.

 

 

 

 

▲경남 경상대학교 배구부 학생들의 동계훈련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디 건강하고 배움 가득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로 역할을 해주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옷들을 벗고 계곡물에 들어갔다.
제 허벅지와 비슷하네요~^^ 든든한 허벅지~~

 

 

 

 

▲몇몇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산길!

수 도 없이 걸어봤던 산길.
저렇게 맨땅을 걷는 것이 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보다

저렇게 맨흙 위를 걷는 것이 차를 마시고 좋은 사람 만나는 것 보다 더 좋은지 모르겠다.

 

 

 

 

 

▲응봉산 자락의 소나무도 봄 준비를 하는듯 줄기에 물이 오른다.

 

 

 

 

▲효자샘

여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 물로서 부모님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

 

 

 

 

 

▲족욕탕 앞의 산신각의 기초/

이끼낀 돌들이 높고 아름다운 빌딩을 보는 것 보다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방울과 솔잎이 보기에 좋다.

 

 

 

 

▲사람으로 말하면 혈관인데

소나무는 말이 없다. 많은 등산객들의 왕래로 인해 뿌리들이 밖으로 삐쭉삐쭉 나와있다.

 

 

 

                                            ▲ 모자는 예전에 몸 담았던 산악대장(푸른바다)로 부터 선물 받은 모자인데 맘에 든다.
                                                정상에서 휴대폰 셀카로 한 컷.

 

 

 

 

▲능선으로 하산 중 한 그루의 고목
산길을 걷다 늘 조심스럽게 드려다 보는 고사목.

'소나무 재선충' 때문이다. 정말 무서운 병이고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재해야할 소나무 전염병이다.
이 병으로 인해 일본에서의 소나무는 전멸되었다고 한다.
사진의 고사목은 재선충이 아니다. 수 년째 저런 모습으로 서 있다.

 

 

 

 

 

▲능선을 내려오는데 오늘따라 소나무의 가지들이 무성하다.

 

 

 

 

▲이 부근에 소나무가 미관상 제일 좋은듯 하다.

 

 

 

 

 

▲소나무가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은 봄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

 

 

 

 

▲하산해서 북면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전통 묵집이 있다.

나와는 수 십년을 알고 지내는 주인장.

응봉산 등산 후 늘 이 집에서 국수와 묵을 먹고 온다.
이 집 아줌씨는 나만 가면 늘 착한 가격의 '곱배기'다.  자기 눈에는 내가 곱배기로 보이는지...
암튼 고맙다. 근데 
" 난 왜 이렇게 많이 먹지? "

배가 고팠는지 몇 젓가락에 그릇은 비워졌다.